1. 명왕성의 역사
명왕성은 1930년 2월 18일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로웰 천문대에서 '클라이드 톰보우(Clyde Tombaugh)'가 처음 발견한 행성입니다. 당시 미국이 발견한 첫 번째 행성이어서 그들에게는 아주 뜻깊은 발견이었습니다. 플루토(Pluto)라는 이름은 영국 옥스퍼드 출신의 '베네치아 버니(Venetia Burney)'가 제안했습니다. 베네치아는 천문학에 한참 관심을 가지고 있을 때 태양계에서 새로운 행성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로마 명계의 신의 이름을 따서 '플루토'라는 명칭을 제안했습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9번째 행성은 어둡고 신비로우며 태양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베네치아의 제안은 그리스어 은퇴 교수였던 할아버지가 플루토라는 이름을 옥스퍼드 대학에 있는 천문학자들과 클라이드 톰보우에게 전했습니다. 톰보우는 이 제안에 만족하며 최종적으로 플루토라는 명칭이 1930년 국제천문학연합(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IAU)에 의해 정식적으로 채택되었습니다.
2. 특징
명왕성은 아주 가파른 타원형 궤도를 가지고 있는데, 각자 독립적인 궤도를 가지고 있는 다른 행성과 달리 명왕성은 해왕성의 궤도 일부분을 침범하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름은 약 2,377km로 바위와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명왕성이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자그마치 248.09년이 걸립니다. 특이하게도 자전 주기와 공전 주기와 같습니다. 이 말은 즉슨, 태양 주위를 정확히 한 바퀴 돌 때마다 한 번씩 공전합니다. 표면은 얼어붙은 질소와 메탄, 일산화탄소 층으로 덮여 있어 붉은빛을 띠고 있습니다. 그리고 표면에는 밝고 얼음이 가득한 지형의 지역이나 어둡고 크레이터가 많은 지형의 지역도 있습니다. 명왕성 표면의 특징 중 일부는 저온 화산(질소나 메탄과 같은 휘발성 물질의 방출에 의해 발생한 화산), 운석 충돌 등 지질학적 과정에 의해서 형성된 것으로 학계에서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 표면 아래 물이 흐른 흔적이 있어서 과거에 물이 충분히 존재했을 거라는 연구가 있습니다. 명왕성은 주로 질소로 구성되어 있는 얇은 대기를 가지고 있으며 메탄과 일산화탄소의 양은 적습니다. 대기압은 태양에 접근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끊임없이 팽창하고 수축하는데 이는 10에서 100 마이크로바에 달합니다. 또한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자그마치 5개의 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카론, 스틱스, 닉스, 케르베로스, 하이드라입니다. 그중 가장 큰 위성은 '카론(Charon)'입니다. 카론은 명왕성과 비슷한 크기 때문에 일부 과학자들은 명왕성을 '이중 왜소행성'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2015년 뉴호라이즌스 우주선은 명왕성을 비행하고 그 위성의 첫 클로즈업 영상을 촬영하여 천문학계에 큰 업적을 이루어냈습니다.
3. 명왕성이 행성에서 제외된 이유
명왕성은 2006년 천체를 분류하는 조직인 국제천문학연합(IAU)이 정한 3가지 기준 중 하나를 충족하지 못해 태양계 행성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천체가 행성으로 분류되기 위한 3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는 천체여야 합니다. 두 번째, 거의 완벽한 구체 형태를 유지하기에 충분한 질량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 행성의 공전궤도 내 다른 천체가 없어야 하며 독립적인 궤도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명왕성은 다름이 아니라 세 번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여 행성 지위를 박탈당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명왕성의 가장 큰 위성인 카론 때문입니다. 명왕성을 중심으로 도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밀고 당기며 마치 두 명의 아이가 손을 잡고 빙글빙글 제자리에서 돌 듯 딱 기준이 될 만한 천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국제천문학연합에서는 명왕성을 '왜소행성'으로 재분류하였지만, 일부 과학자들과 일반인들은 명왕성을 행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국제천문학연합의 이러한 결정은 많은 논쟁과 의견 차이에 직면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국제천문학연합의 정의는 천문학계에서 널리 인식되고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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